"채용시장의 안정성 위해 앞으로도 공채 지속"
삼성이 2021년도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시행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을 비정기적으로 뽑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대규모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GSAT는 6~7일 이틀간 오전·오후 총 4회로 분산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GSAT는 삼성 그룹에 입사하기 위해 필수로 통과해야 하는 시험으로,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삼성고시'로 불린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작년 상반기에 온라인 GSAT를 도입했다.
온라인 GSAT는 응시자는 집에서 컴퓨터(PC)로 시험을 보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험을 감독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 검증이 가능한 수리영역(20문항) 및 추리영역(30문항) 평가로 구성됐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됐다.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삼성은 응시자들에게 GSAT 준비물품이 담긴 '응시자 키트'를 사전에 배송했으며, 시험 당일에 문제가 없도록 일주일 전에 온라인 예비소집을 실시해 응시자의 네트워크와 PC 환경 등을 점검했다. 또, 지난 세 번의 온라인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 요인을 점검하고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AT 통과자는 면접(11~12월)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한편 삼성은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향후에도 공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5대 그룹 중 현대차·LG·롯데는 이미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고, SK의 경우 올 하반기가 마지막 공채다.
삼성 관계자는 "청년층에게 열린 채용 기회를 보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선도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예정이다"며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해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