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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음원 사재기' 영탁은 몰랐을까? "수사기관서 조사 받아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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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음원 사재기' 영탁은 몰랐을까? "수사기관서 조사 받아 무혐의"

입력
2021.11.06 09:31
수정
2021.11.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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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팬카페에 글 올려
"불법 스트리밍인 줄 몰랐다" 주장

트로트 가수 영탁. 밀라그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트로트 가수 영탁. 밀라그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소속사의 음원 사재기로 연루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영탁이 6일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나는)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영탁은 이날 공식 팬카페에 '영탁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해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졌다. 당시 영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현재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다.

영탁에 따르면 그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관련 잡음을 알게 된 건 지난해 2월이었다. 종합편성채널 '미스터트롯'에 출연할 때다. 영탁은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한 뒤 사기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한 일"이라고 연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지난해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도, 소속사 대표인 이씨가 사기를 당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영탁의 주장이다.

하지만, 영탁이 이씨와 또 다른 현장 매니저와 함께 한 단톡방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여러 컴퓨터에서 스트리밍(온라인 재생)하는 캡처 사진도 수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영탁은 웃는 이미지를 이 단톡방에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영탁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없는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탁은 소속사가 음원 사재기를 한 걸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해명엔 석연치 않은 대목도 있다. 여러 모니터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스트리밍하는 캡처 사진이 단톡방에 올라온 데다, 그의 소속사 대표인 이씨가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는데 영탁이 불법 정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쉬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씨를 상대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여 기소 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2018년 1월 공개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려고 스트리밍 수를 올려준다는 A씨에게 3,000만 원을 주고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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