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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졌다"… 카카오에 다시 찬사 보내는 증권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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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졌다"… 카카오에 다시 찬사 보내는 증권가, 이유는?

입력
2021.11.07 12:50
수정
2021.11.08 09: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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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

카카오 로고

당정의 플랫폼 규제 압박으로 급랭했던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다시 달라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정부 규제 리스크에 내년까지 주가 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잇따랐는데, 이를 비웃듯 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적어도 최악은 지났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도 차츰 커지는 분위기다.

한달 만에 카카오 목표주가 올린 증권가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7,408억 원, 영업이익 1,68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카카오 내부에선 창사 이후 처음 네이버 매출(1조7,273억 원)을 제치고 인터넷 업계 1위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카카오가 오히려 이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4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난 1조7,408억 원을 달성해 네이버 1조7,273억 원보다 약 135억 원 많았다. 카카오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마저 뛰어넘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매출로 앞선 건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뉴스1

4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난 1조7,408억 원을 달성해 네이버 1조7,273억 원보다 약 135억 원 많았다. 카카오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마저 뛰어넘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매출로 앞선 건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뉴스1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성장성이 더 높아졌다는 긍정 평가를 담은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베스트·KB·유안타증권은 5일 "정부 규제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잡았다. 목표주가 줄하향이 잇따르던 지난달과 견주면 분위기가 한 달 만에 싹 달라진 것이다.

콘텐츠 고공행진, 자회사 '빵빵'… "호재 줄이어"

이는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카카오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년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 1조 원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의 주력 사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부문(3분기 매출 전년 대비 34%↑)'과 게임·음악·웹툰 사업을 하는 '콘텐츠 부문(84%↑)'으로 나뉘는데, 두 사업 모두 날개를 달았다. 무엇보다 3분기에 처음으로 콘텐츠(매출 9,620억 원) 부문이 플랫폼(7,790억 원) 사업 실적을 앞질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콘텐츠 사업은 독과점 이슈와도 무관한 데다 해외서 막대한 돈을 벌어다주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가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목하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새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FT와 가상화폐 유통을 위한 플랫폼이 이미 구축돼 정부 규제와 제도만 보완되면 카카오가 이 시장의 가장 앞선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성공적 상장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카카오 주가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까지 플랫폼 규제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점을 들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거란 반론도 나온다. 지난 4일 4.4%나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5일 소폭 내려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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