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장은 대구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
2019년 취임 후 조직원 화합으로 성과 속속
"경제 발전 도시, 하나같이 전시 산업 활발"
"시민들에게 행복 주는 전시 많이 열고 싶어"
"한 지붕 두 가족은 드라마 이야기고, 한 지붕 아래에선 한 가족이 되어야죠."
서장은(56) 대구 엑스코(EXCO)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10월 취임 직후 노사 갈등의 골을 메우고 조직원을 하나로 묶어 원팀을 만드는데 골몰했다. 조직이 화합해야 성과가 난다고 판단한 덕분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움직였다. 취임 후 영업이익 3억2,000원, 당기순이익 13억6,000만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전시컨벤션업체마다 행사 취소가 이어졌지만, 엑스코는 4건의 신규 전시회를 유치했다. 지난 4월 개최한 '대한민국 전기산업 엑스포'와 10월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 '산림박람회', 이달 열리는 '경상북도 안전산업대전'이다.
다음은 서 대표이사 사장과의 일문일답.
- 엑스코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이런 이력이 엑스코를 운영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국제적인 행사를 기획해 개최하려면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산업 전방위에 걸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C40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때 노하우가 지금 엑스코 사장으로서 전시산업을 이끌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코로나 19로 다들 어려운 시기다. 특히 컨벤션 분야는 더 힘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렸을 것 같다.
"엑스코 사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했다. 작년 초에 대구는 코로나19로 많은 고생을 했다. 이후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방역을 철저히 한 덕에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안전과 방역의 문제로 전시회 개최가 쉽지 않았다.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를 찾아가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애쓴 결과 지난해 엑스코에서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다녀가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구축한 방역시스템은 앞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올해 4월에 15,000㎡의 엑스코 동관 전시장을 개관했다.
"동관 전시장이 확장되고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기쁨과 동시에 조기 활성화를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지역의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회,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전시회들을 기획하고 개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개관 전시회로 열었는데, 장치업체, 디자인업체 등 유관 산업 종사자를 비롯해 문화, 음식, 숙박 등에 활력을 줬다."
- 2021년에 가장 관심을 두고 노력한 일은 무엇인가?
"내년 5월 개최될 2022 세계가스총회를 위한 준비다.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산업의 올림픽으로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행사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기존 서관 전시장의 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동관과 서관을 잇는 연결통로의 폭을 6m로 확장했다. 대규모 케이터링을 위한 주방 확장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현재 세계가스총회 주요 VIP들에게 제공할 기업면담장 40개소를 구축 중이다. 최적의 위치에 조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5층 사무실을 내어줬다. 내년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층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해서 사용하고 있다."
- 지역 전시컨벤션 센터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제회의나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 인프라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전시 준비를 위한 인력이 생기기 때문에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활성화된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경제가 발전된 곳들의 공통점은 전시컨벤션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또 지역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트랜드를 선도하는 역할도 한다."
- 사회공헌활동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엑스코에서는 분기마다 봉사활동을 한다. 올해 3월에는 빵나눔 봉사활동, 6월에는 김치나눔, 9월에는 경산 대추가을걷이를 했으며, 12월에는 연탄 봉사가 계획돼 있다. 6월에 했던 김치나눔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6월에 어떤 봉사를 하면 좋을지 봉사단체에 자문했는데 그곳에서 김치나눔을 추천해줬다. 겨울에 김장했던 김치가 동이 날 때가 됐다는 까닭이었다. 처음에 '김장'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의아했는데 뜻깊은 활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임직원들과 함께 겉절이를 만들어서 소외계층에 나눔을 했다. 뭐든지 하면 제대로 하는 성격이라서 당시 김치의 속을 누구보다 열심히 채웠던 것 같다."
- 엑스코 대표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세계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엑스코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박람전시회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전시회 개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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