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 류승룡이 '장르만 로맨스'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혼남이자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를 연기한다. 류승룡이 보여줄 새로운 얼굴에 예비 관객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장르만 로맨스'는 쿨내 진동 이혼 부부와 일촉즉발 비밀 커플, 주객전도 스승과 제자, 알쏭달쏭 이웃사촌까지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의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은지의 장편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시사회에서 류승룡은 감독 조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려운 질문이다. (답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아무튼 황제 케어를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은지가) 배우이기 떄문에 배우의 마음을 알고 어떻게 구현해 내야할지 정확하게 설명하되, 항상 연기에 대해 얘기할 때 소곤소곤 다른 스태프나 배우들이 못 듣게 일종의 배려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류승룡은 "나 같은 경우는 그동안 선이 굵은, 일상에서 보기 힘들 것 같은 인물을 연기 많이 했다. 사극도 많이 하고 장르 연기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사실 땅에 붙어 있는 옆집에 있는 인물을 연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은지 감독님이 구체적으로 생각지 못한 것들을 툭툭 줬을 때, 라디오 주파수가 안 맞을 때 청량하지 못한 소리가 나는데 어느 순간 청량한 소리가 나더라"며 "정말 이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류승룡은 "'장르만 로맨스'는 내 필모그래피의 방점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극중 류승룡은 슬럼프에 빠져 7년째 신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을 연기한다. 오나라는 김현의 전 부인 박미애 역을 맡았다. 김희원은 김현과 절친한 사이이자 박미애와 비밀 연애 중인 인물로 분했다.
오나라는 “매 신들이 에피소드였다. 웃느라 정신없었다”며 “류승룡 선배와는 이혼해 사이가 좋지 않는데도 쿨한 척 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김희원 선배는 사랑스러웠다. 영화에서 총, 칼 드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사랑스러운 역할이 제격이더라. 체질인 것 같다. 두 분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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