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승률 0.26%, 올해 최저 기록은 0.25%
대출 규제에 계절적 비수기로 관망세 짙어져
수도권 전셋값 0.21%→0.19% 오름폭 축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7주 연속 둔화되며 경기 지역 상승률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 정부의 대출 규제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올라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0.26%는 4월 둘째 주(0.25%)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주간 상승률이 0.26%로 축소된 것도 지난 5월 넷째 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여름 무섭게 치솟았다. 6월 둘째 주(0.34%)부터 상승폭을 키워 매주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는 5주 연속 0.40%의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대출 옥죄기의 영향에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률이 0.01%포인트 줄었다. 올해 최고 상승률(0.22%)을 기록한 8월 넷째 주 이후 10주째 상승폭 감소다. 경기는 전주 상승률보다 0.04%포인트 줄어들며 올해 가장 낮은 0.29%를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2%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11개월 만이다. 인천은 0.01%포인트 축소된 0.3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예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져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1%에서 0.19%로 축소돼 6월 둘째 주(0.18%) 이후 처음 0.1%대로 내려갔다. 지난 3주간 0.13%를 유지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며 0.12%로 소폭 떨어졌다. 경기도 0.25%에서 0.22%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인천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져 0.25%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옥련·동천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른 연수구(0.43%)와 관교·학익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오른 미추홀구(0.36%)가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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