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최고 포수 버스터 포지(34ㆍ샌프란시스코)가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포지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포지는 올 시즌 타율 0.304, 18홈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은퇴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지는 공수 겸장 포수로 2010년대를 풍미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2016년 골드글러브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4차례, 올스타 7차례에 선정됐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뛰면서 팀을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으나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304,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게다가 포지는 내년 시즌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2013년에 맺은 9년간 1억6,700만 달러(약 1,969억원) 계약은 올해로 만료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시즌 2,200만 달러(약 259억원)의 팀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년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포지의 충격적인 은퇴에 대해 MLB닷컴은 "포지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지는 "이제는 아내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4명의 자녀에게는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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