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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랑.X' 첫 방송…'뽕숭아학당' 시청자 대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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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랑.X' 첫 방송…'뽕숭아학당' 시청자 대거 이탈

입력
2021.11.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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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랑.X'가 '뽕숭아학당'보다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TV조선 제공

'미친.사랑.X'가 '뽕숭아학당'보다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TV조선 제공

‘뽕숭아학당’의 후속작 ‘미친.사랑.X’가 첫 방송됐다. 그러나 ‘뽕숭아학당’의 시청자들이 반 이상 이탈을 시작했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들의 이동이 ‘미친.사랑.X’ 시청률 저하로 이어졌다.

4일 TNMS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미친.사랑.X’는 ‘뽕숭아학당’ 마지막회에 비해 47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뽕숭아학당’ 마지막회 당시 121만명 시청자 수가 ‘미친사랑X’에서는 7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체연령대에서 10대를 빼고 모든 연령에서 시청자 수가 감소, 가장 시청자 이탈이 많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는 전국 시청률 3.2%, 분당 최고 시청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날 신동엽과 오은영 박사, 손수호 변호사 이엘은 ‘사랑하는 사이였던 그들은 어떻게 죽고 죽이는 관계가 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은 “사랑과 치정과 관련된 많은 범죄들은 왜 그랬는지 범죄 동기가 모호하다.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로 무마될 때가 많다”며 “‘미친.사랑.X’는 제목은 세지만, 삶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한 것들을 우리가 잘 파악해서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의 삶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숙한 사랑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라며 ‘미친.사랑.X’의 의미를 되새겼다.

첫 번째 스토리 ‘검은 집’에서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처제를 불행의 늪으로 빠뜨린 교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좋은 직업과 탄탄한 재력에 충만한 가족애, 넓은 이해심을 지닌 형부가 우울증에 걸린 처제를 배려해 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 모습에 이어 “아내와 처제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라는 남편의 멘트가 나오자 네 사람은 충격적인 전개에 할 말을 잃었다.

오은영은 극중 형부가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한 후 “겉으로 볼 때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소시오패스는 25명 중의 1명이다.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 주변에 소시오패스가 많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공감 능력이 더 높은 사람이라면서 극중 임신한 아내가 자살에 이르게 된 건 사소한 것을 결정하는데 판단력이 떨어져서라는 풀이를 더했다. 오은영은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대처법에 대해 “가해자와 교화가 아니라 단절을 해야 한다. 회피하라. 물리적 거리, 정서적 거리로 멀리 떨어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을 마치며 이엘은 가스라이팅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며 “의심된다면 피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라는 점. 이 순간에도 피해를 입는 누군가가 있는 만큼 경각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신동엽의 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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