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한국과 프랑스는 깐부" 마크롱 SNS에 한글 응원 댓글 쏟아진 까닭은

알림

"한국과 프랑스는 깐부" 마크롱 SNS에 한글 응원 댓글 쏟아진 까닭은

입력
2021.11.04 12:00
수정
2021.11.04 20:52
0 0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신의 SNS에 이례적으로 '한글'로 소식 알려
靑 관계자 "문 대통령과 한국에 신뢰보낸다는 뜻"
인도 모디 총리·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한글' 애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한국인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한글 사용에 감사하며 양국의 우정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한국인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한글 사용에 감사하며 양국의 우정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캡처

"프랑스와 한국은 깐부입니다." "역시 프랑스는 문화 대국이네요!" "지화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글로 단 댓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한글이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뭘까.

사실 한글은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썼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회담 사진과 함께 양국의 협력을 다짐하는 글을 프랑스어도, 영어도 아닌 한글로 올려놓았던 것.

"한국과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이 안정과 번영의 공간으로 유지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아갈 것입니다. 기후 대응·생물다양성 보존·디지털 분야에서 양국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마크롱,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 한글로 페북에 올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는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한글로 적어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는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한글로 적어 올렸다.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인 G20정상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여러 글을 올렸지만 개별 정상회담 내용을 사진과 함께 그것도 상대국의 언어로만 올려 소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나머지 글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프랑스의 노력을 강조하거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관련 내용을 영어로 개괄적으로 정리해 올린 게 전부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도 "다른 양자 회담에 대해선 영어로 합쳐서 포스팅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영어 병기가 아닌 아예 한글로만 특별하게 기재해 포스팅했다"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 모디 총리,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도 '한글'로 애정 과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한글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한글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한글'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세계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한글로 취임 축하 글을 올리며 "함께하면 성공합니다"라고 양국의 협력을 기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모디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의 '한글 사랑'은 이어졌는데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내용을 전하며 "'나의 좋은 친구'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은 언제나 특별하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2018년 4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며 "한반도 양국관계의 발전 및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 만남을 응원하며 본 과정이 성공적으로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으며 한국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강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