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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모임 풀렸다"...편의점 숙취해소제 매출 '쑥'…주류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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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모임 풀렸다"...편의점 숙취해소제 매출 '쑥'…주류는 '주춤'

입력
2021.1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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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30%·GS25 49%…숙취해소제 매출 ↑
주류 전체 매출은 한 자릿수 감소
소주·맥주 수요 줄지만…와인 성수기 기대감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 한국일보 자료사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 한국일보 자료사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저녁 모임이 늘면서 편의점의 숙취해소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반면 주류와 안주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 덕분에 지난 2년간 편의점의 주류 매출이 증가하고 숙취해소제는 덜 팔렸는데, 한순간에 역전된 것이다.

수요 줄던 숙취해소제 매출 탄력…연말 더 늘 듯

숙취해소제·주류 매출 변동률

숙취해소제·주류 매출 변동률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위드 코로나 로드맵 초안이 발표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숙취해소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CU는 29.7%, GS25 48.9%, 세븐일레븐 35.5%, 이마트24가 28.4% 각각 늘었다. 숙취해소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모임이 사라지면서 지난 2년간 매출이 급감한 터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작된 1일부터 숙취해소제 매출이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며 "송년회가 많은 연말엔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편의점 효자 상품에 등극한 주류와 안주류 매출은 하향세다. 같은 기간 주류 전체 매출은 CU와 세븐일레븐이 각각 5%, 이마트24는 4.6% 줄었다. 덩달아 안주류 매출도 CU가 4%, 세븐일레븐은 7.9% 각각 감소했다.

편의점 주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수제맥주 인기 등으로 2년 새 파죽지세로 성장했는데, 외출 증가와 함께 그 기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CU의 경우 지난해 주류 매출이 17.8%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40% 이상 증가했다.

'홈술' 시장 꺾일까?…와인이 기대주

시민이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시민이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편의점들은 변화한 수요에 맞춰 숙취해소제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CU는 숙취해소제 9종에 대해 '1+1' 등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 위주로 이달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주류는 일정한 수요가 유지되는 품목이라 홈술 시장이 단번에 꺾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몇몇 업체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와인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 중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소주와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각 3.7%, 6.7% 감소했지만 와인은 9.3% 늘었다.

이마트24는 다음 달까지 와인 100만 병 판매를 목표로 균일가 이벤트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맥주 등 일부 주종 매출이 줄었지만 송년회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와인 매출은 늘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두 달간 90만 병 이상 판매해 올해 300만 병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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