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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찻사발축제 '8,000만 원짜리 도자기' 경품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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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찻사발축제 '8,000만 원짜리 도자기' 경품 주인공은?

입력
2021.11.03 13:59
수정
2021.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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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망댕이 장작가마에서 구운 높이 54㎝ 대작
경품추첨 선정 행운의 주인공은 제주 주민

문경찻사발축제 이벤트 행사의 하나인 도자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에서 당첨된 주인공에게 전달한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 문경시 제공

문경찻사발축제 이벤트 행사의 하나인 도자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에서 당첨된 주인공에게 전달한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에서 지난달 1~10일 열린 ‘2021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 경품으로 내걸린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는 제주도민 A씨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3일 문경시에 다르면 축제기간 중 랜선번개마켓과 온라인 경매를 통해 문경도자기를 구매한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등 경품으로 8,000만원 상당의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품으로 나온 작품은 경북도 무형문화제 미산 김선식 명장의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로 2018년산이다. 전형적인 달항아리 제작기법으로 관음리 가마에서 구운 작품이다.

그 크기 또한 높이가 54㎝에 육박하는 우람한 달항아리로 초벌 후 관음요의 전통 기법인 청화솔문을 3일 밤낮에 걸쳐 그려 넣었으며, 작품 성공률이 10% 미만일 정도로 완성품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 명품으로 평가된다.

경북 문경시 관계자들이 ‘2021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 경품으로 내건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의 전달식을 갖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 관계자들이 ‘2021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 경품으로 내건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의 전달식을 갖고 있다. 문경시 제공


청화백자 솔문 달항아리는 손으로 한 번에 빚어낼 수 없는 크기의 작품으로 대형사발 두 개를 포개어 성형해 보름달 같은 달항아리가 완성된다.

그로 인해 중간부분을 잇는 접합부분이 있으며 정형화된 원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둥그스레한 곡선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달항아리는 모양을 만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1,300℃가 넘는 전통장작가마에서 굽다 보니 크기가 줄어들어 상당수가 주저앉거나, 티끌이 묻고 깨져 완성품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 명품으로 평가된다.

문경시는 달항아리 이외에도 문경 전통도예작가들의 찻사발과 다기세트 등 문경도자기 20점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증정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찻사발축제를 위해 귀한 작품을 선뜻 기탁해 주신 김선식 작가에게 감사드린다”며 “문경도자기를 위해 멀리 제주에서 오실만큼 도자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께 행운이 돌아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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