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됐다. 자연스레 미뤄뒀던 여행, 그리고 지인과의 만남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화관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백신패스관의 등장이다. CGV, 메가박스 등은 지난 1일 백신패스관을 도입했다. 해당 상영관에서는 팝콘, 핫도그 등의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띄어 앉기 없이 일행과 나란히 앉는 것도 가능하다. 얀센 1차 접종, 그 외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경과하면 백신패스관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일부터 백신패스관 운영을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관객이 함께하는 마음백신 영화 관람 캠페인 역시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관객들은 6,000원 할인권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선착순으로 배포되는 이 할인권은 영화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차별로 1인 2매까지 다운로드 가능하다. 전국 521개 영화관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CGV는 '매점 가득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먹거리를 판매한다. 더불어 유료 발권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역시 먹거리에 주목해 선착순 매점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만원의 행복' 행사로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특별관을 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팝콘 취식 반기지만 우려도"
이러한 이벤트들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어떨까. CGV 측 관계자는 본지에 "상영관에서 팝콘을 드시고 싶어 하셨던 분들이 백신패스관의 도입을 크게 반긴다. 취식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해방감을 느낀 듯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행 초기다 보니 많은 관객분들이 백신패스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듯하다"며 "앞으로 반응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측 관계자는 "가족들과 다 함께 상영관 안에서 편하게 팝콘을 먹으며 볼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있다. 백신패스관과 일반 상영관을 함께 운영하니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했다. 물론 우려도 있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 (영화관 방문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다. 영화관이 규칙대로만 잘 운영된다면 특별한 이슈가 생길 일은 없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기대작들은 하나둘씩 관객들을 찾아가는 중이다. 유오성 장혁 주연의 '강릉'은 오는 10일, 류승룡 오나라 등이 출연하는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7일 관객들을 만난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는 지난 3일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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