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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현장, 시민 문화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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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현장, 시민 문화공간으로 변신

입력
2021.11.03 15:13
수정
2021.1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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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새 건물 건축, 내년 3월 개장
주민광장·돌봄센터·도서관 들어서

제천 화재참사 자리에 새로 건립한 시민문화센터. 제천시 제공

제천 화재참사 자리에 새로 건립한 시민문화센터. 제천시 제공



69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이 시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제천시는 지난 2017년 12월 화재가 발생한 하소동 스포츠센터 자리에 새로 건립한 시민문화타워(가칭)를 3일 공개했다. 7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짓기 시작한 인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2,570㎡)다. 현재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마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 및 개장은 내년 3월로 잡았다.

이곳엔 공연·휴식 공간인 주민 광장(200~250㎡), 학생 등이 이용하는 다함께돌봄센터(78㎡), 문화교실(97㎡), 춤·음악 동아리 공간 5곳(13~66㎡)이 들어선다. 도서관(1,200㎡)과 옥상정원 등도 설치된다.

2017년 12월 화재로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한덕동 기자

2017년 12월 화재로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한덕동 기자



제천시는 불에 탄 스포츠센터 건물(9층)과 터(802㎡)를 2019년 1월 경매를 통해 15억 1,000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시민 의견을 청취해 그 해 5월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복합 문화시설을 세우는 공사를 해왔다.

김태호 시 청사관리팀장은 “시민문화타워가 화재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침체한 주변 상권을 되살려 희망과 활력의 공간으로 부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화재 발생부터 건물 철거, 시민문화센터 건립까지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제작할 방침이다.

제천 화재 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헬스장과 사우나를 갖춘 스포츠센터에 난 불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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