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플러스의 'Dr. 브레인'. 애플TV플러스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는 11월, 드라마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 10월 네 명의 정상급 스타 전도연 고현정 전지현 이영애가 각각 출연한 드라마 4편이 연이어 개봉하더니 11월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화제작들을 들고 전쟁을 벌인다. 유명 영화감독 김지운과 연상호의 신작이 맞붙고 톱스타 김수현 차승원 주연 드라마, 마블 스튜디오의 화제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드라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이달 국내 OTT 시장에 처음 뛰어든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되는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한국 드라마를 본격 선보이기에 앞서 디즈니의 핵심 프랜차이즈인 마블 스튜디오의 다양한 TV시리즈와 '스타워즈' 관련 시리즈를 12일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개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인기 악당 캐릭터 로키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로키'와 완다(스칼렛 위치)와 비전의 결혼 생활을 미국의 고전 시트콤 형식으로 그린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 솔저를 주인공으로 한 '팔콘과 윈터솔저' 등 마블 팬들이 반길 만한 시리즈들이 이날부터 서비스된다.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 '로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애플TV플러스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드라마 'Dr. 브레인'을 4일 서비스 개시와 함께 공개한다. 홍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로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뇌에 담긴 기억과 의식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을 두고 뇌 과학자가 겪는 사건을 다룬다. 애플TV플러스는 이밖에도 방송사 내 성추문을 소재로 한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드라마 '더 모닝 쇼'도 함께 내놓는다.
'D.P.'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첫 드라마 시리즈 '지옥'을 19일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지옥의 사자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하면서 생기는 초자연적 현상과 사회적 혼란을 틈타 부흥하는 신흥 종교 집단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은 신흥 종교 집단의 수장 역을 맡았다.
토종 OTT도 잇달아 신작 드라마를 선보이며 드라마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리메이크한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8부작 드라마 '어느 날'을 27일 공개한다. 하룻밤 사이 평범한 대학생에서 살인 용의자가 된 인물이 밑바닥 삼류 변호사와 함께 벌이는 법정 싸움을 그린다.
차승원 김수현 주연 드라마 '어느 날'. 쿠팡플레이 제공
티빙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한효주 조우진 주연의 ‘해피니스’(5일 공개)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과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종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대도시 아파트가 봉쇄된 가운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다.
웨이브는 12일 정치 소재 블랙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내놓는다.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다. 독특한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내일부터 우리는' 등을 만든 윤성호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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