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예은 "술·담배·남자... 막 살며 방황, 父 때문에 남자 못 믿어"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핫펠트 예은 "술·담배·남자... 막 살며 방황, 父 때문에 남자 못 믿어"

입력
2021.11.02 08:16
수정
2021.11.02 10:19
0 0

예은.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 캡처

가수 핫펠트로 활동 중인 예은이 아버지로 인해 남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 사실과 방황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솔직한 그의 고백에 시청자들도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에는 예은이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인 예은은 새 회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단계에서 아버지가 사기죄로 구속을 당하게 됐다며 "나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오랜 시간 안 보고 살았다. 굉장히 많이 미워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버지가 사기죄로 구속이 될 시기에 3~4년 전쯤부터 다시 연락하고 만나기 시작했다. 계기도 여러가지 있었지만 내가 남자를 못 믿고 밀어내는 게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빠와의 관계를 회복해야겠다 생각을 했었어요. 아빠를 한 인간으로 생각해보자 했죠.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을 했었고 아버지가 무릎 꿇고 사과도 하셨어요. 어릴 때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사건 터지고 알게 된 건 어떻게 보면 저를 이용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아버지라는 걸 내세워 여러가지 일들을 하셨더라고요."

예은은 그때 모든 것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고 했다. "사람을 믿는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해졌던 거 같아요. 특히 남자를 믿는 것."

인생사를 고백한 예은.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 캡처


스스로를 아프게 했던 예은

사주도사 박성준은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힘든 시기를 어떻게 견뎠나"라고 질문했고, 예은은 "내 자신을 내려놨던 거 같기도 하다. 막 사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괴로운 마음에 방황을 했다고 고백한 그는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엄청 먹고 다니고 남자도 아무나 만났다"면서 "조금 만나다가 마음에 안 들면 '꺼져' 이런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위로해주겠다고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마음을 열고 힘든 얘기들을 했지만 '쟤 저래서 그런 거야' 이렇게 돌아오더라고요. 그런 일을 겪다 보니까 '내 아픔을 오픈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게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고, 저를 위로하려는 사람도 경계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예은에게 소속사는 심리 상담을 추천했다. 1년 정도 상담을 받으며 예은은 마음을 치유했다. "제가 17년부터 19년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원장님이 책을 써보라고 하셨어요. 음악하기도 바쁜데 무슨 책이냐 했는데, 2020년 되니까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으로 같이 냈죠."

아픔의 연속이었던 예은의 삶에도 기쁜 일은 찾아왔다. 7년 전 어머니가 재혼한 것. "남편이 너무 좋은 분이세요. 엄마한테도 잘 해주시고 엄마가 그동안 못 받았던 사랑을 다 받으면서 살고 계시거든요. '나도 저렇게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됐어요."

홍진경과 홍현희, 신동 등 '연애도사' 출연진들은 예은의 쉽지 않았을 고백에 위로를 전하며 안타까워 했다. 애써 웃어보이고 덤덤하려 노력하지만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예은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유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