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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英여왕 "세계, 공동의 이유로 함께하면 기후변화 희망 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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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英여왕 "세계, 공동의 이유로 함께하면 기후변화 희망 여지 있어"

입력
2021.11.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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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에 화상 메시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동영상 메시지를 통한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동영상 메시지를 통한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만약 세계 오염 상황이 지금 심각하지 않다면 그 상황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점점 더 견딜 수 없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 도전을 대처하는데 실패하면 모든 다른 문제들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왕은 “우리 누구도 앞으로 도전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국가들이 공동의 이유로 함께할 때 희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여왕은 올해 4월 세상을 떠난 부군 필립공을 상기시켰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필립공이 “환경이 인류 발전에 주는 충격”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면서 환경 문제가 “숨진 남편이 깊이 간직했던 과제”였다고 말했다. 또 필립공이 1969년 한 학술회의에서 “세계의 공해가 현재는 위중하지 않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다른 문제가 압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고인의 업적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들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초 COP26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참석이 무산됐다. 버킹엄궁 측은 지난달 26일 여왕이 휴식을 취하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COP26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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