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2세션(기후변화·환경)서 연설
""연말까지 석탄발전소 2기 추가 폐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한국은 석탄 감축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둘째 날 G20 정상회의 프로그램 중 2세션(기후변화ㆍ환경 주제)에 참석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석탄 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2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온실가스 국내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한 바 있다. 시나리오는 석탄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모두 중단하는 A안과 석탄 발전만 없애는 B안으로 나뉜다. 어느 방안을 추진하든 지난해 전체 발전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 발전(35.6%)은 사라진다. 그 대신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는 지난해 6.6%에서 2050년 60.9~70.8%로 늘어난다. 문 대통령이 이 시나리오를 국제 무대에서 처음 소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그 동안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했고, 민관이 함께 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며 “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상향했다.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다음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우리에게 30년이 주어졌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2030 NDC 목표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지구의 생명력과 강한 회복력을 믿는다. 인류가 코로나로 활동을 줄이자 기후위기 시계의 데드라인이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며 “G20의 연대와 협력이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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