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채널S 김혁 대표 "적자 심하지만 쉬운 길 걷지 않겠다"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채널S 김혁 대표 "적자 심하지만 쉬운 길 걷지 않겠다" (인터뷰)

입력
2021.11.01 09:09
0 0
미디어에스 김혁 대표(왼쪽)과 김현성 운영총괄(오른쪽)이 채널S에 대해 말했다. 채널S 제공

미디어에스 김혁 대표(왼쪽)과 김현성 운영총괄(오른쪽)이 채널S에 대해 말했다. 채널S 제공

김혁 대표는 채널S를 20~49세에게 가장 사랑받는 채널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선정적·폭력적이지 않은 독특한 콘텐츠들로 승부하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미디어에스 김혁 대표와 김현성 운영총괄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두 사람은 채널S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채널S는 그동안 '신과 함께' '위대한 집쿡 연구소' '연애도사' '힐링산장 시즌2' 등을 선보여왔다. 또한 '개미는 오늘도 뚠뚠' '체인지 데이즈' '이 구역의 미친X'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한 방송 독점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 시청자 반응, 가장 큰 성과"

채널S는 지난 4월 개국했다. 개국 후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김 운영총괄은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들이 반응하는 콘텐츠들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서 OTT에 나오는 콘텐츠들을 독점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젊은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오리지널 제작 프로그램들이 조기에 안착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내부에선 성과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전체 채널 중 30위 안에 들어가겠다는 시청률 목표를 갖고 있었다.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시고 파트너사들 측에서 노력을 해준 덕에 이런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안정적으로 전체 유료 방송 중 30위권을 지킬 수 있을 듯하다. 지금 (개국 후) 6개월이 됐고 7개월이 채워지고 있는 시기인데 방송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온 것, 시청자분들이 주목해 주시고 사랑으로 보답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인재 영입 욕심 있다"

김혁 대표가 인재 영입 욕심을 드러냈다. 채널S 제공

김혁 대표가 인재 영입 욕심을 드러냈다. 채널S 제공

채널S는 '더 지니어스 시즌1'과 '수요미식회'의 연출을 맡았던 문희현 제작 팀장,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대화가 필요한 개냥'의 김수현 PD, '기적의 오디션'의 이준규 PD를 영입하며 채널 경쟁력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에도 다른 곳에서 흥행을 이끌어온 이들을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김 대표는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제작에 대해 이해하고 좋은 콘텐츠를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떠올리는 과정 없이 외부에서 그런 것들을 갖다 줄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채널 장르는 예능"

채널S는 높은 독점 콘텐츠 편성 비율로 화제를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운영총괄은 "50%를 독점 콘텐츠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로 드라마를 선보일 때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는 "버라이어티 채널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별해서 구매하고 편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채널의 장르는 예능이다. 70% 이상을 예능으로 편성한다. 드라마도 편성하는데 색깔을 맞춰서 수급하려고 한다. 해외 시리즈도 독특하게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걸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OTT 속 K-콘텐츠들이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오징어 게임' 등 한국에서 선보이는 콘텐츠가 완성도에 있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다. 그런 (작품의 관계자)분들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하게 되면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품질의 콘텐츠를 우리도 받거나 같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도 추가적인 이익은 넷플릭스의 것이다. 그런 게 싫고 본인의 IP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우리가 선택지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과 함께' 성공적"

김현성 운영총괄이 '신과 함께'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널S 제공

김현성 운영총괄이 '신과 함께'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널S 제공

물론 대중이 채널S의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채널S 측은 그동안 선보여왔던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 운영총괄은 "'신과 함께'는 음식을 토대로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부분에서 반응이 좋았던 듯하다. '잡동산'은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게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예능인데 준비 과정이 미흡했던지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위대한 집쿡 연구소'와 '힐링산장'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밀키트가 핫한 아이템이 됐다. 집에서 다양한 밀키트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힐링산장'은 전광렬씨의 참여로 차별화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운영총괄은 "'신과 함께'가 객관적인 지표로 봤을 때는 가장 성공적이었다. 30대 여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대 여자에게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적자 심하지만 쉬운 길은 싫어"

김 대표는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채널S의 영역을 TV에서 뉴미디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OTT와 협력하거나 유튜브 등을 활용해 팬덤을 형성해 보려고 한다. TV 밖에서의 콘텐츠 접점을 확대하는 게 내년의 중요한 사업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전히 적자가 심하다"면서도 "성적이고 폭력적인 것들로 빨리 목표에 도달하는 건 원치 않는다.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 독특한 표현 방법을 선보이고 싶다. 쉽게 가는 건 우리가 가선 안 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