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세연 김용호
지난해엔 이근 전 대위 성추행 폭로해 '악연'
이근(왼쪽) 전 대위와 김용호. 유튜브 영상 캡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유튜버 김용호씨를 공개 비판했다.
이 전 대위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용호야, 꼭 능력 없는 패배자들이 여자를 강제추행하더라"며 "증거 없이 나 성추행했다고 허위사실 유포하던데, 자기소개하냐? 너 강제추행 영상 아주 잘 돌아다니네"라고 비꼬았다.
이어 "난 안 했다는 3개의 CCTV 영상 증거를 봤는데, 권한은 그쪽에 있으니 자신 있으면 까봐라"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씨가 지난달 말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A씨는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김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김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 제출과 함께 당시 동석자가 촬영한 영상 3개도 증거로 제출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A씨를 끌어안아 입을 맞추려는 장면, 김씨가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려 하자 A씨가 이를 거부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 법률대리인은 "2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다 지금 와서 한 것은 김씨와 악감정을 가진 다른 사람이 해당 여성에게 고소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근 전 대위의 공개 비판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전과를 폭로했던 '악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김씨는 판결문을 내보이며 이 전 대위가 2017년 11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이 전 대위의 벌금형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당시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8년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이 전 대위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은 "이 전 대위가 확정된 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해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나 이 전 대위는 이날 글에서도 "아직도 내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XX들 있으면 가서 증거 가지고 와 봐. 심지어 '기차 타기'로 동행했던 남자 친구 증인도 나 못 봤다고 하네"라고 거듭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진술 하나 가지고 날 묻겠다? 난 안 했다는 3개의 CCTV 영상 증거를 봤다. 권한은 그쪽에 있으니까 자신 있으면 까 봐라"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용호 활동한 가세연은 재정난에 "후원 좀..." 호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왼쪽)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뉴스1
한편 김용호씨가 몸담았던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재정난을 호소하며 후원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27일 유튜브를 통해 "재정적 악화가 심각하다. 여러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려 너무 부끄럽지만, 도움이 절실하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그는 "뮤지컬 박정희로 이리저리 빌려 쓴 돈만 12억6,000만 원이 넘어 주변에 더 빌리거나 따로 대출받을 수 없다"며 "연말까지 내야 하는 세금만 1억 원에 육박하고 뮤지컬 장비 이용료도 1억 원 미납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박정희는 무모한 도전이었을지 모른다"며 "후회는 없지만 연말까지 숨 고르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씨, 김 대표 등 가세연 출연진들은 방송 중 폭로나 주장이 문제가 돼 피소, 여러 차례 손해배상금 지급 선고를 받았다.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 등으로 10여 건 피소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9월에는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체포영장을 집행당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가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낙찰된 가운데, 가세연 측이 공매 입찰에 36억2,199만9,000원을 써낸 뒤 '차순위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세연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1순위 낙찰자에게 권리를 넘겨달라"고 읍소하며 "이 돈은 이미 준비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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