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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쉬자인 회장, 위기 직전까지 8조원 배당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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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쉬자인 회장, 위기 직전까지 8조원 배당금 챙겼다

입력
2021.10.28 09:31
수정
2021.10.28 09:4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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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 통해 회삿돈 빼돌려"
중국 당국 "개인 자산으로 부채 해결하라" 지시

쉬자인 헝다 회장이 2017년 6월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쉬자인 헝다 회장이 2017년 6월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재발 헝다의 창업주 쉬자인 회장이 위기 직전까지 배당금으로 70억 달러(약 8조2,145억원)를 챙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외에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쉬자인 회장은 2009년부터 받은 배당금이 총 70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개인 재산이 76억 달러로 추산되는 쉬 회장은 2017년에는 그 재산이 420억 달러(약 49조 원)에 달해 중국 최고의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쉬 회장에게 헝다 그룹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자산을 동원하라는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헝다그룹이 망해도 정부가 구제할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더 나아가 헝다의 파산을 시발점으로 부동산 시장 전체 투자심리가 위축되더라도 대마불사식 구제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힌다.

헝다그룹은 지난주 8,350만 달러(약 979억 원)의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가까스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모면했으나 다음 이자를 지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이자의 만기일은 이달 29일이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역내외 채권은 모두 74억달러(약 8조6,780억 원)에 달한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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