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사회 맞아 IoT 영역 확대
LGU+, 자사 IoT 회선 확대 위한 협력사 지원
반도체난으로 부족한 통신모듈 100만개 지원
LG유플러스는 국내 IoT 디바이스·솔루션 기업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IoT 기기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초연결시대를 맞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IoT 관련 유망 중소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 자사의 무선통신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IoT 기업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IoT 산업은 통신 인프라 발달에 따라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공유 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해주는 센서부터 각 가정의 가스 계량기에 부착돼 검침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주는 칩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산업용 IoT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IoT 서비스에 가입된 회선 수는 1,180만 개에 달하며, 통신사 외 IoT 단말기 제조사만 국내 2,300여개에 이른다. 시장 규모는 2021년 16조 원에서 2025년 37조 원으로 연평균 2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IoT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IoT 장비의 핵심 부품인 통신 모듈의 단가는 반도체 대란 이전에 비해 약 40%가량 높아졌으며, 주문한 통신 모듈을 받는데도 30주 이상으로 길어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협력사의 IoT 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확보해둔 통신 모듈 100만개를 반도체 대란 이전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기 전에 개당 7,000원 수준에 통신 모듈을 구입했다. 현재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선 만큼, LG유플러스는 협력사에 30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셈이다.
또 LG유플러스는 파트너 사업자가 보다 손쉽게 IoT 디바이스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개발용 통신 모듈과 단말(라우터), 안테나 등 초기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묶어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준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우수한 IoT 단말·솔루션을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그룹사에 선제적으로 적용하면서 협력사들이 빠르게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도 공유할 계획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협력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기업간 거래(B2B) 무선 통신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 사업자와 시너지를 통해 성공모델을 다수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도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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