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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정책 변경에 페북은 '휘청', 구글은 '멀쩡'… 뭐가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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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정책 변경에 페북은 '휘청', 구글은 '멀쩡'… 뭐가 달랐나?

입력
2021.10.28 10:10
수정
2021.10.28 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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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3분기 매출·순이익 사상 최대
올 누적 광고매출 172조?
애플 사생활 보호정책에 빅테크 간 희비

구글 로고. 연합뉴스

구글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구글 검색,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광고수입이 급증한 덕이다.

구글 3분기 광고매출 62조…삼성전자 반도체의 2.4배

알파벳은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3분기(7~9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1% 늘어난 651억1,800만 달러(76조 원), 순이익은 68.4% 증가한 189억3,600만 달러(22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액 633억 달러)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일등공신은 역시 '광고'였다. 구글의 3분기 광고 매출액은 43% 급증한 531억 달러(62조 원)에 달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매출액(26조 원 추산)의 2.4배에 이르는 수치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비롯해 유튜브, 구글맵(지도앱),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광고주를 끌어모은다.

구글 3분기 경영실적

구글 3분기 경영실적


로이터는 "코로나로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구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고객을 붙잡기 위해 구글에 막대한 디지털 광고 수수료를 지불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1~3분기 누적 광고 매출액은 1,481억 달러(172조 원)로 지난해 전체 광고 매출액(180조 원 추정)과 맞먹는다.

애플 신정책에 맞춤형 광고로 돈 번 빅테크 타격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는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위력은 더 막강한데, 모바일 검색 중 95%가 구글을 통해 이뤄진다. 이런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워 구글은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 매출의 3분의 1을 흡수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구글의 영향력은 더 커졌을 거란 게 업계의 평가다.

구글 페북 로고

구글 페북 로고

여기에 애플이 지난 4월부터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시행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봤다. 애플은 그간 페이스북 같은 앱 개발자가 앱 이용자의 사용 빈도, 방문하는 웹 사이트 등 광고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추적하는 걸 허용했는데, 4월부턴 앱 이용자의 동의를 먼저 얻도록 정책을 바꿨다. 이 조치 이후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앱 추적을 막았다.

이 여파로 맞춤형 광고가 주수입원인 페이스북 등 테크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3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광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광고사업 차질로 4분기 실적 역시 둔화될 거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도 지난 21일 실적을 발표하며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으로 4분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여파로 스냅의 주가는 당일 20%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구글은 사용자 관심사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기 때문에 구글이 타사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광고왕' 지위는 앞으로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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