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출하 준비 完
3분기 누적 영업이익 >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
신규 제품 수주 성과로 3공장 가동률 상승 덕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 회분이 국내에 풀린다.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당초 예정보다 백신 출하 일정을 4개월가량 앞당겼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 243만5,000회분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26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긴급사용승인을 내려 이번 주 안에 병·의원에서 해당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백신 바이알 충전과 라벨링 등 완제의약품 공정을 맡는 위탁생산 계약을 모더나와 체결했고, 8월 시생산에 돌입했다. 최근 본생산까지 완료해 초기 출하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은 계약에 따라 내년까지 수억 도스(dose·1회 접종분)가 미국 외 시장에 공급된다.
모더나 백신을 조기에 생산 및 공급할 수 있게 된 건 정부와 민간의 협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공장팀을 투입해 자동화 설비 제작과 공정 효율화 등을 지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수율(원재료 대비 완제품 생산 비율) 개선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정부는 허가·출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냈다. 그 결과 국내 공급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4개월 빨라졌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 4,507억 원, 영업이익 1,674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분기 최고 기록 경신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237억 원으로 지난해 연매출 1조1,648억 원에 근접했다. 1~3분기 영업이익은 4,08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57억 원)을 이미 몇 배 초과했다. 신규 제품 수주로 3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게 영업이익 급등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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