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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난 정의선… “전기차 생태계 조성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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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난 정의선… “전기차 생태계 조성 동참”

입력
2021.10.25 20: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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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마스 공장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
인도네시아 시장 발판 동남아 공략 확대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에 전시된 전기차 제네시스G80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 자카르타인터내셔널엑스포에 전시된 전기차 제네시스G80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주도해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주변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미래 전기차 생태계’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내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에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를 각국 정상 의전차량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현지에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자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산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전기차 관련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과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동남아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의 완성차 생산공장. 브카시=고찬유 특파원

현대자동차의 첫 동남아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의 완성차 생산공장. 브카시=고찬유 특파원

실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쪽 40㎞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2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15억5,000만 달러(약 1조8,124억 원)가 투입된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생산거점으로, 내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아세안 전략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도 건립을 시작했다. 2023년 상반기 완공되는 합작 공장은 2024년부터 전기차 15만 대 분량(10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아세안 전기차 시장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10만 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내연기관은 일본차 업체가 점유율 98%로 독주하고 있지만, 친환경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첫 번째 준대형 전동화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이 G20 발리 정상회의에 VIP 차량으로 제공된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간디 술리스 띠얀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부디 까르야 교통부 장관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는 첫 번째 준대형 전동화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이 G20 발리 정상회의에 VIP 차량으로 제공된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간디 술리스 띠얀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부디 까르야 교통부 장관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수소사회 구현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이는 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한다는 내용의 ‘수소비전 2040'을 목표로 국내외 수소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의 생산과 운반,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수소 사회 구현을 인도네시아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계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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