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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도 '직장인 머리' 할 수 있다… 해병대만 "스포츠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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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도 '직장인 머리' 할 수 있다… 해병대만 "스포츠형 고수"

입력
2021.10.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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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위 권고에 따라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인근에서 병사 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인근에서 병사 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르면 올해 안에 병사들이 "어색해진 짧은 머리~"(김민우 노래 '입영열차 안에서')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단 ‘짧은 머리’가 전투력의 상징인 해병대는 간부와 병사 모두 스포츠형 헤어스타일을 지키기로 했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최근 병사와 간부 사이의 두발 차등 규정을 없애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해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활동을 종료한 병영문화 혁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원회가 “병사와 간부의 두발 규정을 단일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계급에 따라 두발 규정을 달리 하는 것이 차별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새 규정이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육해공군 간부는 학생·직장인의 통상적 헤어스타일인 '표준형'과 짧게 친 '스포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병사에겐 스포츠형만 허용된다. 스포츠형의 길이 규정은 앞머리와 정수리쪽 머리는 3~5㎝까지, 귀 옆쪽 머리와 뒤통수쪽 머리는 1㎝까지다. 군 관계자는 “간부와 병사 모두 표준형으로 통일하거나, 병사에게도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왼쪽) 해병대사령관과 이종호 해군 작전사령관(오른쪽)이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3성 장군인 김 사령관도 해병대의 상징인 짧은 머리(상륙형)를 하고 있다. 뉴스1

김태성(왼쪽) 해병대사령관과 이종호 해군 작전사령관(오른쪽)이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3성 장군인 김 사령관도 해병대의 상징인 짧은 머리(상륙형)를 하고 있다. 뉴스1

‘스포츠형 머리’를 상징으로 여기는 해병대는 규정을 거의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단, 병사와 간부의 차등 규정은 개선한다. 해병대 간부의 헤어스타일은 앞머리는 5㎝까지, 옆은 귀 위쪽으로 2㎝까지 올려 깎는 ‘상륙형’이다. 병사는 앞머리는 3㎝까지, 귀 위쪽으론 5㎝까지 올려 깎는 ‘상륙돌격형’이다. 해병대도 병사에게 선택권을 줄 계획이다.

해병대는 ‘언제든 전쟁터로 돌격할 수 있다’는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부상 시 응급 조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긴 머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3성 장군(중장)인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의 머리도 ‘상륙형’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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