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댓글 포함해 20개→3개로 제한
네이버가 동일 기사에 달 수 있는 댓글 개수를 제한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작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1일부터 기사 1개에 삭제 댓글을 포함해 1개의 아이디(ID)로 총 3개의 댓글만 달 수 있게 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 4월부터 동일 기사에 댓글을 최대 3개까지만 달 수 있도록 제한하는 '뉴스 댓글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댓글 3개를 올린 후 하나를 삭제했을 경우 1개 댓글을 추가로 작성할 수 있었다. 이에 한 ID로 최대 20개까지 댓글 작성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세운 네이버의 방침에선 삭제한 댓글도 3개 제한 기준에 포함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국정원 댓글 조작, 드루킹 사건 등 댓글 관련 문제로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네이버는 댓글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2월엔 악플, 여론 조작 시도를 막기 위해 '댓글 실명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같은 해 3월엔 네이버 이용자가 단 댓글의 이력까지 공개하기 시작했다.
악성 댓글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아예 연예와 스포츠 뉴스 댓글은 폐지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클린봇'을 도입, 욕설과 비속어가 들어간 댓글을 자동으로 탐지해 블라인드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엔 각 언론사가 개별 기사의 댓글 제공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주목받는 기사에 삭제를 동반한 댓글 등록이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다 다양한 의견이 오갈 수 있는 댓글 공간 운영의 취지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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