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중 소품용 총에서 발사 참변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중 소품용 총을 발사해 촬영 감독이 맞아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드윈은 이날 미국 서부 뉴멕시코 산타페의 한 목장에서 진행된 영화 '러스트(Rust)' 촬영 중 소품용 총을 발사하는 장면에서 총을 발사했다. 공포탄이 장착된 것으로 여겨졌던 소품용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뜻밖에도 실탄이 발사됐고, 현장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42)와 조엘 수자(48)가 발사 직후 쓰러졌다.
복부에 실탄을 맞은 허친스는 뉴멕시코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고, 어깨를 맞은 수자 감독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허친스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저널리즘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19년에는 미국촬영감독협회로부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 사법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볼드윈에 대한 기소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980년 NBC 드라마 '닥터스'로 데뷔한 볼드윈은 전처인 킴 베이싱어와 출연한 영화 '겟어웨이'(1994)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7년에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끝에 제6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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