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순이익 '1조2,979억 원' 기록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이자 수익 늘어
KB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1조3,000억 원에 육박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KB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이 1조2,9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조1,926억 원) 대비 1,000억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역시 3조7,7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나 불었다. 분기·누적 기준 모두 2008년 KB금융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반면,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금리가 올라갔고,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 충당금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3분기 누적 순이자 이익은 8조2,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6% 증가했다. 순수수료 이익 역시 26.4% 늘어난 2조7,43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5,960억 원으로 20.9% 감소했다.
이날 KB금융그룹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곧 발표될 4대 금융지주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이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을 △KB(1조1,926억 원) △신한(1조1,716억 원) △하나(8,705억 원) △우리(7,505억 원)로 각각 추정했다. 합산 순이익 예상치는 3조9,852억 원에 달하는데 KB금융그룹의 실제 실적치를 고려하면 4조 원을 넘어선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규제 강화에도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자 이익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연간 이익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