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에 허덕이는 청년 83만 명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학자금과 은행빚에 허덕이는 청년층의 재기 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 다중채무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채무조정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청년층의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년 다중채무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채무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자금 대출이나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청년이 증가세에 있는 상황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당부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대 다중 채무자는 2019년 74만4,000명에서 지난해 78만2,000명으로 1년 사이 5.17%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83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체 대출에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청년 개개인이 겪는 고통이 큰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청년 대출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학자금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 간의 채무조정 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라"고 했다. 다음 주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 청년 부채 만기 연장, 원리금 절감 등의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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