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때 6만7,000달러 근접
관련 ETF 상장에 '주류 시장' 기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최근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분위기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 오른 6만5,258달러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만7,000달러에 바짝 다가선 6만6,930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가상화폐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 4월 중순 기록한 종전 최고가(6만4,000달러)를 반 년 만에 넘어선 결과다. 지난달 말만 해도 4만1,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57% 급등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은 이더리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8% 넘게 오르면서 4,200달러 선을 넘긴 상태다.
국내 시세도 한때 8,000만 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5% 내린 7,92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000만 원을 웃돌며 지난 4월 쓴 최고가(8,199만 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최근 비트코인 연계 선물 ETF가 뉴욕 증시에서 정식 거래를 시작하는 등 가상화폐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 기대가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 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출시한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첫 거래일에 4.85% 상승 마감하며 "가상화폐 업계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는 요소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불리는 폴 튜더 존스는 이날 CNBC에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훌륭한 헤지 수단"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는 가상화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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