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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대표도 "종전선언 논의 이어가겠다"...북한과 접점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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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대표도 "종전선언 논의 이어가겠다"...북한과 접점 찾았나?

입력
2021.10.19 08:43
수정
2021.10.19 08:5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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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수석대표, 워싱턴서 18일 만에 회동
성 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열려 있어"
노규덕 "신뢰 구축 조치 등 대북 관여 방안 논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한국과 미국 북핵 수석대표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6ㆍ25전쟁 종전선언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종전선언 문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북한과 타협 지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 국무부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관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특파원들과 만나 “노 본부장과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이 논의와 상호관심사에 관한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도 “오늘 협의의 상당 분분은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였다”며 “그간 일련의 협의를 통해 우리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국 측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필요성을 제기했고, 북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이후 지난 4일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되고 화상회의 형식의 남북정상회담도 추진돼 왔지만 북미 핵협상이나 남북대화 재개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종전선언 문제를 협의한 데 이어 엿새 만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한 일 자체도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 직후 미국을 급거 방문해 남북미 간 종전선언 문제를 두고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후 이를 지렛대로 남북대화와 북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상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4월 대북정책 정리 후 북한에 대화를 제의해왔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미국)의 의도는 똑같다.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 (미국은)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만남에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외교(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특히 “북한과 인도적 우려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지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권 중시 기조를 언급하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계속 지지한다.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노 본부장도 “대화와 외교를 조속히 재가동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의미 있는 신뢰 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한미는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도 한미 공동의 대화 노력에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19일 워싱턴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앞서 18일 서울에서는 한미일 3국 정보 수장 비공개 협의도 열렸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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