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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황교안 '경선 조작' 주장에 "선거 질 때마다...악성종양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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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황교안 '경선 조작' 주장에 "선거 질 때마다...악성종양 같아"

입력
2021.10.18 17:30
수정
2021.10.18 18:0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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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 '경선 득표율 조작' 주장에 "엄격 징계할 것"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이후 황 전 대표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깊은 짜증을 느낀다" 등 직설화법으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황 전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선거를 질 때마다 부정선거, 또 본인이 불리하다 싶으면 역선택"이라며 "이런 거 외치는 문화 자체가 사실 작년 총선 이후에 깃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것과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것이 이른다고 판단할 경우엔 엄격하게 징계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전 대표는 1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득표율이 조작됐다"며 법원에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그는 득표율과 모바일 투표 관련 로그 기록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경선 과정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선 과정의 자료 공개 및 경선 중단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며 "결코 제 개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선거 정의를 지켜내기 위한 힘겨운 투쟁"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음모론"이라고 칭하며 거듭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 음모론 때문에 앞으로 보수진영 같은 경우에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유권자들로 이미 표에서 상당한 손실을 안고 들어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 선거 경선은 당의 가장 큰 이벤트이고 축제로 승화되어야 할 행사"라며 "거기에 공정성 시비를 걸어서 아주 찬물을 끼얹는 이런 행위는 징계할 만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깊은 짜증 느껴"

이준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황교안(맨 오른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황교안(맨 오른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황 전 대표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그는 "당의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음모론적 시각으로 문제제기 하는 분들에게 단호히 경고하겠다"면서 "오늘 이후 당 선거관리 절차에 과격한 이의제기를 한 인사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부 유튜버와 야합해 선거부정론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지켜만 봤다"며 "하지만 각자의 이익을 위해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지속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 직후 황 전 대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도 "진짜 이 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부정선거, 역선택 주장도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데 깊은 짜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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