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재명 대항마는 나!"... 국감 '장외 공격수'로 뛴 야당 4룡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항마는 나!"... 국감 '장외 공격수'로 뛴 야당 4룡

입력
2021.10.19 07:00
0면
0 0

윤석열 "대장동과 고발사주가 같냐"?
홍준표는 윤석열·이재명 동시 견제
유승민·원희룡 앞다퉈 저격수 자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앞줄 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씨가 1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통도사에서 열린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해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앞줄 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오른쪽)씨가 1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통도사에서 열린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해 있다. 뉴스1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포화를 쏟아낸 건 경기도청 국정감사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만이 아니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국감 ‘장외 공격수’로 나서 이 후보의 흠집을 끄집어내는 데 열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는 주자마다 미묘하게 달랐지만 공통점도 있었다. “내가 이재명 대항마”라는 결론이다.

'李 화법' 자체 분석한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기도 국감 한 시간 전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화술’을 분석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후보가 말장난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위기를 모면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 우기고,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니 마귀와의 거래니 일부 오염이니 말을 슬쩍 바꾸고 논점을 회피해왔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사기행각에 놀아나면 안 된다. 제가 반드시 막겠다”는 일성으로 분석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가 국감장에서 연신 윤 전 총장을 소환한 것에 대해선 이른바 ‘당당 모드’로 맞섰다. “측근 비리가 나오면 대선후보직을 사퇴할지 여부는 윤 전 총장이 먼저 답해야 한다”는 이 후보 발언에, “대장동 조 단위 비리와 고발장도 안 들어온 ‘고발사주’를 같이 놓고 섞자는 얘기냐”라고 받아쳤다.

李·尹 동시 견제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8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8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의원은 당내 최대 경쟁자인 윤 전 총장과 이 후보를 동시 견제하는 전략을 썼다. 홍 의원은 이날 부산시당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가 홍준표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대선을 치러야 대장동 의혹이 묻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민주당의 술책인데, 그렇게 되면 범죄자 대선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후보를 비난한 것처럼 보이지만, 윤 전 총장보다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은근히 부각한 셈이다.

유승민 '저격수', 원희룡 '팩트 체커'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맞수토론을 앞두고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맞수토론을 앞두고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저격수’로 등판했다. 직접 “성남시 백현지구 호텔사업도 대장동 개발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후보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의원은 그간 대선캠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장동 의혹을 다뤄왔지만, 이 후보와의 1대1 경쟁력을 강조하려 대응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아예 이 후보의 발언을 하나하나 검증하는 ‘팩트 체커’ 역할을 했다. 국감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뒤 거짓 해명을 고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국감이 예상보다 박진감 있게 진행되지 않아 김은 다소 빠졌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당당 국감을 받겠다더니 자료와 증인이 없는 텅텅 국감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지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