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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기준금리 연속 인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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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기준금리 연속 인상도 가능하다"

입력
2021.10.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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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11월 금리 인상 고려할 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상황 달라" 일축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이달엔 동결했지만, 추후 연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0%라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우리 경제 흐름을 보면 11월에는 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올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문에 종전 '점진적 조정'이란 표현을 '적절히'로 바꾼 것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인상 이후 (인상 시점을)무조건 한 번 건너뛰는 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고 안 올리고는 그때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급증한 건 가격(집값)이 오른 요인도 크다고 본다"며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선 주택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야당 측 의원들의 질문에는 "부동산 상황도 고려하지만 집값 안정을 목표로 한다거나, 정부의 요구에 의해 (금리)결정을 한다고 주장하는 건 (금통위 결정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경기침체와 물가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이 총재는 "1970년대 석유파동 등을 떠올려 보면 얼마나 고통인지 알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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