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만에 3,000선 회복
外人 이달 첫 순매... 원화값 이틀째 강세
15일 코스피가 3,000선을 재탈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반 년 만에 3,000선을 내준 지 8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처럼 반등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88% 오른 3,015.0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지난 5일 반 년 만에 3,000선 밑으로 미끌어진 뒤 8거래일 만에 재차 '삼천피'(코스피 3,000)를 되찾았다. 코스닥은 0.72% 오른 990.54에 종료했다.
기관이 2,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9거래일 만에 처음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이 86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만 2조8,000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은 이날 3,000억 원어치를 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1% 오른 7만100원에 마감하며 재차 '7만 전자'를 회복했다. 전날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 경기의 대표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8% 급등하는 등 관련 투자심리가 회복한 영향이 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9% 급등하며 9만8,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대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다. 미 국채 10년물도 1.51%까지 레벨을 낮추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내는 데 일조했다. 이에 원화 가치도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182.4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81%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0.4%), 홍콩 항셍(1.48%), 대만 자취안(2.4%)지수 등 중화권 증시도 줄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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