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오나... "백신·예방주사 함께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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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오나... "백신·예방주사 함께 맞아야"

입력
2021.10.14 18:00
수정
2021.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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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한데, '트윈데믹'이란 이처럼 증상이 유사한 2개 질병이 한꺼번에 확산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AP 연합뉴스

올겨울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전후해 방역 지침이 비교적 완화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작년과는 달리, 올해 겨울에는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령,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을 시행했던 미국의 2020년은 ‘독감 발생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았던 해’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학교의 대면 수업 재개를 비롯, 외부 활동이 대폭 늘어나면서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작년에는 방역 기준 강화로 독감 발생이 거의 없었던 탓에 자연 면역력이 낮아졌고, 그로 인해 올해는 독감 환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독감도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윈데믹은 비슷한 증상의 2개 질병이 동시에 퍼지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윌리엄 셰프너 미국 국립감염병재단 관계자도 “코로나19와 독감은 고열과 기침, 오한 등 증상이 유사해서, 각 질환에 적합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환자가 크게 늘어날 위험이 있다”며 “의료시스템과 사회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쉘 월렌스키(오른쪽)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이 5일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권고는 일단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이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만큼, 혼란을 줄이려면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의 혼동을 줄이고 독감의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 주사를 각각 맞아도 괜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도 지난달 초 “코로나19 백신 및 독감 예방 주사를 동시 접종하더라도, 이상 반응이 생긴다거나 상호 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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