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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이 태릉 대신할 국제빙상장 유치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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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이 태릉 대신할 국제빙상장 유치 적지"

입력
2021.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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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오지리 군 부지 활용 유치계획 발표
국방개혁2.0 피해 등 벗어날 돌파구 삼는다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 철원군이 2024년 철거 예정인 태릉 스케이트장을 대신할 국제규격 실내링크 유치에 나섰다.

군은 동송읍 오지리에 자리한 군(軍) 부대 부지 8만7,245㎡를 활용, 실내 빙상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3년 뒤 철거 예정인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을 대신할 시설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1,500억 원 가량이 들어갈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정부와 체육계를 설득해야 한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맞설 장점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지역 체육계 인사들의 조언이다.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은 2024년 말 철거 예정이다. 태릉 일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태릉선수촌 내 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이미 선수촌이 충북 진천으로 옮겼고 국제 스케이트장은 대체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까지 공모를 통해 대체 시설을 결정할 예정이으나, 이런 저런 이유 등으로 이전 계획은 답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철원군은 혹한이 잦은 지역 이미지와 최적의 지상훈련 조건을 갖췄다는 점을 홍보하고 나섰다. 여기에 정부의 국방개혁2.0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벗어나게 해달라는 호소도 등장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철원까지 1시간 대로 이동시간이 줄어든 것도 적극 알리고 있다.

철원군은 앞서 13일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사무소에서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협의회와 함께 빙상장 유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철원군은 "군부대 유휴지에 국제 체육시설을 유치해 일방적인 국방개혁, 고령화 등 위기에 처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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