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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우리가 우승할게" V리그 경쟁자로 만난 4강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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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우리가 우승할게" V리그 경쟁자로 만난 4강 주인공들

입력
2021.10.14 17:40
수정
2021.10.14 17:4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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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GS칼텍스 강소휘, 흥국생명 김미연, IBK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현대건설 황민경, KGC인삼공사 이소영,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KOVO 제공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GS칼텍스 강소휘, 흥국생명 김미연, IBK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현대건설 황민경, KGC인삼공사 이소영,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KOVO 제공

“(김)희진아, (이)소영아, 보여줄게 내가.” (박정아ㆍ도로공사)

“언니들 살살해 우리가 (우승) 할게.” (이소영ㆍ인삼공사)

“내가 (너희 공격을 블로킹으로) 많이 잡아도 되겠니?” (김희진ㆍ기업은행)

2021~22 V리그 여자부가 오는 16일 오후 4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지난 8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2020 도쿄올림픽 4강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데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합류하면서 배구팬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모든 경기장에서 유관중 경기도 기대된다.

새 시즌을 앞둔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1~22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역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을 선사했던 선수들은 이제 동료가 아닌 적으로 리그를 치르게 됐다. 박정아는 “우리 팀과 경기할 때는 (너희들이)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소영은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지만, 경기는 우리가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희진도 “둘 다 내 블로킹에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신경전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올 시즌엔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외국인 선수도 대거 교체되면서 각 구단 전력 변화 및 새 시즌 우승 전망도 궁금증을 낳았다. 도로공사가 7명의 감독 가운데 4표를 얻으며 ‘감독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해 V리그, 올해 컵대회 및 연습경기를 관찰한 결과 도로공사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었다”라며 도로공사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과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주전 전력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점을 들며 도로공사의 선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이 높이와 기본기를 모두 갖췄다”라며 컵대회 우승팀인 현대건설을 경계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을 제외한 다른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러 봤는데, 두 번 모두 진 팀이 유일하게 인삼공사”라며 “대표팀 주전 세터를 갖춘 데다 외국인 선수도 좋다”고 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선택은 지난 시즌 트래블을 달성한 GS칼텍스였다.

인삼공사 이소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OVO 제공

인삼공사 이소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OVO 제공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각 팀의 유망주도 동료들이 꼽았다. 강소휘(GS칼텍스)는 “문지윤이 비시즌 펀치력이 세졌다. 올 시즌 지윤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연(흥국생명)은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면서 세터 박혜진을 꼽았다. 김희진(기업은행)의 선택은 최정민이었다. 김희진은 “센터와 사이드 공격수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컵대회 라이징 스타 상을 받은 센터 이다현(현대건설)과 수원시청 출신 세터 이윤정(도로공사)도 올 시즌을 빛낼 선수로 꼽혔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이 1차 지명으로 뽑은 세터 박사랑(18ㆍ대구여고)은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김형실 감독은 “박사랑이 오늘 발목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 3~4개월 걸린다”라고 전했다. 박사랑은 최근 대구여고 소속으로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김 감독은 “당장 선발 재원이고 장래도 유망한 선수인데 부상을 입을 줄 몰랐다”라고 아쉬워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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