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철강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
4분기에도 실적 상승 이어질 전망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4분기에도 철강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도 유지될 전망이라 포스코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1,1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4.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0조6,1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53% 증가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포스코는 2분기에도 2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첫 분기 2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3개월 만에 다시 영업이익을 9,000억 원 늘려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1조3,1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71.88%, 784.62% 증가했다.
포스코가 3분기에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철강 업황이 최근 개선됐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의 철강 수요가 크게 늘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조선용 강판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포스코에서 철강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60%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 경쟁 관계인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로 포스코가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철강 외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도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건설·에너지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인프라 부문'과 케미컬이 속한 '신성장 부문'의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포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스코의 실적은 4분기에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로 갈수록 철강 감산 조치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오는 25일 3분기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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