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동료 선수와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심석희(24·서울시청)가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일단 제외됐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경기 부문 체육상을 심석희에게 시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련 결정을 보류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충돌해 넘어졌다. 마지막 바퀴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켰다. 심석희는 페널티로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실수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코치 A씨의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동료 선수들을 폄하하는 내용과 함께 최민정과의 충돌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격리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했다. 이기흥 회장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체육회와 빙상연맹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은 문체부 주관으로 15일 오후 2시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보류된 경기 부분 시상을 제외하고 8개 부문 9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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