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96% 상승한 2,944.41 마감?
환율도 5원 내려 외국인 매도폭 축소
다만 삼성전자는 '7만 원' 회복 실패
13일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가까스로 2,900선을 지켰던 코스피는 이날 지수 하락에 따른 기관의 저가 매입세가 이어지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공행진 중인 환율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3포인트(0.96%) 오른 2,944.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2,953.33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원 하락한 1,193.8원에 마감했다.
기관은 약 7,7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약 2,700억 원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전날 대비 순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것이다. 개인 역시 5,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종목 중 700곳(75%)이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반등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29% 떨어진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개월 만에 '7만 원’선을 내준 삼성전자는 이날 역시 향후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추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구조적 악재들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7년 만에 80달러를 돌파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도 80달러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고용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은행의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여전히 1,190원선을 상회하고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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