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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시멘트공장이 '그린뉴딜' 전진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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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시멘트공장이 '그린뉴딜' 전진기지로

입력
2021.10.13 15:29
수정
2021.10.13 16:4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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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 닫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에
4만㎾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수…
인근 주민들 도시가스 사용 혜택도
그린뉴딜로 가는 문화경제 플랫폼 서막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고윤환 문경시장 등이 13일 오후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수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고윤환 문경시장 등이 13일 오후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수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그린 뉴딜 플랫폼의 롤모델로 거듭나고 있는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착공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산업화의 상징이었지만, 그 수명을 다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다가 지난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문경지역 신경제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경북도는 13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옛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수식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고윤환 문경시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 지역주민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문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문경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옛 쌍용양회 부지에 4만㎾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4인 가구 기준 9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발전에 필요한 연료는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된다. 5.5㎞ 떨어진 곳으로부터 가스배관을 연결하게 된다. 덕분에 인근 1,673가구도 비싼 석유나 LPG 대신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가스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도시재생 사업구역 내 시설은 모두 수수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와 열로 운영하게 된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발전소 운영 기간(20년) 동안 총 350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지역에도 발전소 건설에 따른 57억 원이 지원된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유엔한국재건단(UNKRA) 지원으로 건설한 국내 최초의 내륙형 시멘트공장이다. 1957년 준공, 2018년까지 가동하고 폐쇄했다. UNKRA는 한국전 이후 우리나라 구호와 재건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준공식 때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도 참석했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민자를 유치, 문경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고 나섰다. ‘그린뉴딜로 가는 문화경제 플랫폼’이란 타이틀 아래 2026년까지 총 3,532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비롯해 스포츠융복합테마시설, 월드힐링센터 등을 조성한다. 직ㆍ간접적으로 3,88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유산을 그냥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창조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신기동 일원은 관광문화예술도시 문경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소산업 선점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북에 이번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이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문경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동= 정광진 기자
문경=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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