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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일기 외

입력
2021.10.15 04: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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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황정은 지음. '일기'

황정은 지음. '일기'

△일기

황정은 지음. 소설 이외의 글을 발표하는 일이 드문 황정은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2019년 만해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메일 답신을 쓰는 데 사용하는 문장도 아껴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소설에 필력을 집중해 왔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베일에 쌓여 있던 작가의 실제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일상 에피소드부터 아동학대, 세월호 등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두터운 상념까지 그려져 있다. 창비·204쪽·1만4,000원

J.K. 롤링 지음. '크리스마스 피그'

J.K. 롤링 지음. '크리스마스 피그'

△크리스마스 피그

J.K. 롤링 지음. 공보경 옮김. J.K. 롤링이 '해리포터' 이후 처음으로 쓴 어린이 소설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어린 소년 잭은 아끼는 장난감이자 친구 '디 피그'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별하게 된다. 새로 선물받은 장난감 '크리스마스 피그'와 디 피그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문장력이 돋보이는 소설로 어린이뿐 아니라 장난감을 사랑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는 성인 독자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다. 문학수첩·336쪽·2만 원

요 네스뵈 지음. '킹덤'

요 네스뵈 지음. '킹덤'

△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는 리버튼상과 유리열쇠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국민 작가가 내놓은 웰메이드 스릴러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에서 형 '로위'와 동생 '칼'이 재회하며 소설이 시작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로위는 동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해 왔다. 칼이 오랜 유학 후 돌아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갈등이 생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위는 칼의 아내에게 마음을 뺏긴다. 사랑은 범죄를, 범죄는 사랑을 낳는 위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채·748쪽·1만9,800원

이갑수 지음. '#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킬러스타그램'

△#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편협의 완성' 이갑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킬러 가족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신라 말부터 대대로 킬러로 활동한 이 가족은 오늘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사람을 죽인다. 이 집의 막내이자 고등학생인 '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살인을 그만두겠다 선언하고 집을 나간 삼촌을 대신해 근접 살인의 기술을 연마하는 '나'는 삼촌의 합기도 도장에서 합기도를 배우며 부족한 재능을 메꾼다. 킬러 가족에게 도착한 다양한 의뢰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관한 여러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다. 시월이일·216쪽·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박요셉 지음. '핑퐁 클럽'

박요셉 지음. '핑퐁 클럽'

△핑퐁 클럽

박요셉 지음. 방탄소년단(BTS)의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래픽 리릭스' 작업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저자의 첫 그림책이다. 투명인간이 된 상대, 라켓보다 큰 공, 중간에 난입한 심판. 게임은 갈수록 극적으로 흘러가며 이상하고 유쾌한 핑퐁이 펼쳐진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사람은 우리가 소통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 매일 참여하는 '관계'라는 게임 속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이에게, 여러 상대와 공을 주고받느라 애쓰는 이에게 속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이어지는 연타를 통해 내 마음도, 우리의 관계도 조금씩 단단해질 것이다. 문학동네·72쪽·1만4,800원

제인 욜런 지음.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제인 욜런 지음.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나에게는 곰이 있어요

제인 욜런 글·젠 코레이스 그림. 황유진 옮김. 미국의 대표적인 그림책상 칼데콧상과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400번째 책이다. 아이와 곰의 관계를 통해 어린이의 내면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는 세상에 나가도 안전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을 때 천천히 자립한다. 그 전까지 안심하고 기댈 것이 필요한데, 그림책 속 아이에게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곰이다. 곰은 아직 겁나고 두려운 게 많은 아이의 친구이자 내면의 힘을 상징한다. 아이가 곰을 돌보고, 곰이 아이를 돌보며, 아이와 내면의 힘이 맺는 관계를 보여준다. 다산기획·32쪽·1만5,000원

돈 케이시 지음. '나리가 짠 햇빛 목도리'

돈 케이시 지음. '나리가 짠 햇빛 목도리'

△나리가 짠 햇빛 목도리

돈 케이시 글·스틸라 림 그림. 정홍섭 옮김. 주인공 나리가 아기 양을 키우고 양털로 목도리를 만들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포근한 색채의 수채화로 표현했다. 햇빛처럼 환하고 노란 목도리는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도 나리의 목덜미를 따스하게 감싸주었다. 목도리가 해지고 너덜너덜해지자 나리는 목도리를 거름 더미 위에 올려놓아 양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기로 결심한다. 양에서 목도리가 되기까지 돌고 도는 양털의 여행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기적을 전한다. 푸른나무·32쪽·1만4,000원

장영란 지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신들의 전쟁과 인간들의 운명을 노래하다'

장영란 지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신들의 전쟁과 인간들의 운명을 노래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신들의 전쟁과 인간들의 운명을 노래하다

장영란 지음. 낯선 형식과 방대한 분량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그리스 역사·문화·예술·철학적 배경 지식을 곁들여 쉽게 풀어낸 해설서다. '일리아스'는 일리온의 노래, 즉 트로이의 노래를 뜻한다. 구전되어 온 서사시를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한 첫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의 양상을 그려내며, 주인공인 신들의 불완전한 모습을 담았다. 호메로스는 죽음, 시련, 고통, 사랑, 용기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 준다. 사계절·448쪽·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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