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가로등형' '볼라드형' 10기 설치
2025년까지 권역별 충전소 100기 설치 목표
8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전기차충전소에 전기차가 충전 주차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전기차 이용 편의를 위해 골목길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가로등형’과 ‘볼라드형’ 충전기 10기를 연내에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가로등형 충전기는 가로등 모양의 외형에 50㎾를 1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모델로, 방범 폐쇄회로(CC)TV와 LCD 디스플레이 기능이 결합돼 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0.06㎡의 면적만 차지해 좁은 골목에 특화된 모델이다.
시는 우선 12월까지 가로등형 6기와 볼라드형 4기를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등 6개 자치구의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과 도로변, 택시 차고지 인근 노상주차장에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가로등형 전기차 충전기 모형. 서울시 제공
시는 친환경 전기 생산과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는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를 현재 2곳(양재 ·양천)에 더해 내년 2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민간기업 참여도 유도해 2025년까지 권역별 공공·민간 충전소를 서울 시내에 100곳 이상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 대 보급과 전기차 충전시설 20만 기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시 차원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아파트가 아닌 빌라와 연립주택 등은 전기차 충전 환경이 열악하다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용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생활반경 중심의 촘촘한 충전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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