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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로 부모 잃은 아이 14만 명... 미성년자 500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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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로 부모 잃은 아이 14만 명... 미성년자 500명 중 1명

입력
2021.10.11 07:47
수정
2021.10.11 18: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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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올해 6월 코로나로 부모 잃은 아이 14만2,367명
부모 잃은 미성년자 65%는 유색·?소수 인종

미국에서 한 학부모가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채워주고 있다. 워터빌=AP 연합뉴스

미국에서 한 학부모가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채워주고 있다. 워터빌=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14만 명이 넘는 미성년자가 부모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세 미만 미성년자 14만2,367명이 주거 등 기본적인 보살핌을 제공하는 부모와 조부모, 양육 자격을 가진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미성년자 500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유색ㆍ소수 인종 아이들의 비중이 높았다. 부모 등 1차 보호자를 잃은 미성년자 중 65%는 유색ㆍ소수 인종이었다. 뉴멕시코,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주(州)에서는 1차 보호자를 잃은 미성년자 중 최대 67%가 히스패닉이었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남동부 주에선 보호자가 사망한 사례의 최대 57%를 흑인이 차지했다. 이어 아메리칸 인디언 원주민이 거주하는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몬태나, 오클라호마, 애리조나주에서는 최대 55% 원주민 출신 미성년자가 보호자를 잃었다.

연구에 따르면 원주민 미성년자가 코로나로 부모를 잃을 가능성은 백인과 비교해 4.5배 높았고, 흑인과 히스패닉도 각각 2.4배, 1.8배였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코로나로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는 2차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돌보기 위해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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