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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경고 “대만 독립주장은 배신, 반드시 심판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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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경고 “대만 독립주장은 배신, 반드시 심판 받을 것”

입력
2021.10.09 13:02
수정
2021.10.09 13: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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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해혁명 110주년 중요연설]
핵심 키워드 '통일' 12차례, '부흥' 25차례 반복
"대만 독립세력은 조국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
조국 배반하고 분열하면 역사의 심판 받을것
외부간섭도 용납 안해, 중국을 과소평가 말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해혁명 11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요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해혁명 11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요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대만 독립세력은 조국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중화민족 부흥의 심각한 위험"이라며 “조국을 배반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면 끝이 좋지 않아 반드시 인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역사의 심판에 처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순전히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에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그 누구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는 중국의 굳건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중요연설에서 “대만 문제는 민족이 약하고 혼란스러워 생겨난 것”이라며 “역사 발전의 대세와 중화민족의 부흥에 따라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역사적 임무는 반드시 실현돼야 하고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중국은 1911년 10월 10일 우창봉기로 시작된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국 최초 공화국인 중화민국을 세웠다. 중국은 혁명기념일, 대만은 건국기념일(국경절)로 기념하고 있다.

시 주석은 34분 연설에서 ‘통일’을 12차례, ‘부흥’을 25차례 외쳤다. 서구 열강이 중국을 유린한 1840년 아편전쟁을 거론하며 “중국의 봉건 통치자가 유약하고 무능해 국가가 모욕을 당하고 인민은 재난에 처했지만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강한 의지로 힘을 키워왔다”면서 “그때부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 건 가장 위대한 꿈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설 후반 대만 문제를 거론하면서 목소리에 힘이 더 들어가고 표정은 한층 매서워졌다. 그는 신해혁명을 이끈 쑨원(손중산)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전 국민의 희망인 통일이 되면 행복을 누리고 통일이 안 되면 피해를 본다”면서 “도도한 세계의 흐름을 따르면 성하고 거역하면 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부흥은 필연적인 만큼 대만을 통일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년 전 후진타오 전 주석은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며 평화적인 재통일을 촉구하면서도 “양안 간의 적개심을 끝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시 주석도 “평화적인 방식의 조국통일이 중화민족 전체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전제를 달기는 했다

하지만 방점은 달랐다. 시 주석에게 대만 문제는 어디까지나 중국의 전진과 부흥을 가로막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대만에 대해 미국과 유럽, 거기에 일본까지 끼어들어 간섭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그는 앞서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도 “대만의 독립 계략을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며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누구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경입장을 밝힌바 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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