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 최근 종영한 KBS2 '경찰수업'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진영이 자신의 긍정적인 가치관으로 2년 간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을 지웠다.
진영은 지난 8일 본지와 KBS2 '경찰수업'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복귀작에 대한 여운을 되새겼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의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진영을 비롯해 차태현 정수정 이종혁 등이 출연했다.
먼저 진영은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으로 "6개월 정도 찍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시원섭섭했다. 복귀작이기에 너무 긴장을 했다. 후회없이 재밌게 했다. '경찰수업'은 내게 좀 더 달릴 수 있도록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약 2년 만의 복귀, 어깨가 무겁기도
특히 진영에게 '경찰수업'은 소집 해제 후 연기 복귀작이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 등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 오랜만에 연기를 했다. 계속 끊임없이 해야 연기가 늘 텐데 쉬어야 하니 부담이 됐다"면서 "저는 새로운 것과 도전을 좋아한다. 대본을 읽었을 때 그냥 캠퍼스물이 아닌 '경찰대학'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평소 대본을 그림을 그리면서 읽는 편인데 신선함이 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영이 최근 종영한 KBS2 '경찰수업'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경찰수업'을 준비하며 복귀와 주연작에 대하는 부담감도 컸을 터다. 진영은 "어깨가 무거웠다. 예전에 본인 역할만 많이 생각했다면 이젠 시청률과 반응도 신경 쓸 게 많다. 앞으로도 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 연기도 아직도 너무 어렵다. 갈길이 너무 멀다. 고민이 많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더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면 진영의 섭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이에 대해 진영은 유관모 PD가 직접적으로 강선호를 맡아야 하는지 말씀해준 적은 없다면서 "제가 볼 땐 '내안의 그놈'에 고등학생 모습을 보고 연락을 주신 게 아닐까 싶다. 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이 없었다면 캐스팅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또 액션을 잘 했다고 언급하셨다. '경찰대학'의 몸 쓰는 역할과 어울렸을 것"이라 말했다.
차태현이라는 존경하는 선배와 호흡, 연기적 도움 커
'경찰수업'은 첫 방송 시청률 5.2% 이후 최고 시청률 8.5%까지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진영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배우들의 합이 좋았다. 지금도 너무 친하게 지낸다. 정수정은 너무 착하고 친절하다. 나이도 비슷해서 말이 잘 통했다. 연기할 때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합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까 재밌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또 차태현이라는 존경하는 선배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하면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인생 조언도 받았다. 차기작을 고민하자 선배님은 '느낌이 오면 바로 GO 해라'고 하셨다. 언젠가는 형님이라 부르고 싶다"고 언급했다.
진영에겐 극중 유동만과 같은 멘토도 있었다. 진영은 박성웅과 주지훈을 꼽으면서 "형님들이 조언을 많이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 마음에 새겼다. 워낙 선배님들"이라 애정을 드러냈다.
악플에 상처받지 않는 성격, 잘 하리라는 자신감 덕분
인터뷰 내내 자주 흘러나온 이야기는 진영의 긍정적인 마인드다. 진영은 평소 매사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 전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게 됐지만 부담감보다는 잘 할 수 있으리나는 자신감으로 임했다. 고민할 시간에 대본을 연습하고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한다는 진영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내면이 눈길을 끌었다. 진영은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20대는 패기로 했다면 30대에는 어떨까 궁금했다. 제게 도움이 많이 됐던 마음가짐이다. 앞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 같다. 악플을 봐도 아프거나 힘들지 않다. 좋은 말이 달려도 엄청나게 기뻐하지 않고 일부만 수용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진영이 최근 종영한 KBS2 '경찰수업'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비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마음가짐은 공백기에 가졌던 많은 생각들 덕분에 완성됐다. 연기 및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는 긴 시간 동안 진영 역시 불안한 마음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고쳤고 그동안 못 했던 것들을 많이 해보는 시간으로 승화시켰다.
음악과 연기, 모두 사랑해
진영은 음악 활동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그룹 B1A4 출신인 진영은 '이게 무슨 일이야' '론리' '같은 곳에서' 등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꾸준히 뽐내왔다. 이를 두고 현재 음악 작업을 준비 중이라는 진영은 "연기만 하기에는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만들어 놓은 곡들도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서 팬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 승산이 없는데도 가져가는 것은 불리하다. 음악과 연기에 대한 마음은 50대50이다. 음악을 계속 병행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차기작, 행보에 대한 전략이 중요하다. 저는 전략 없이는 위험하다. 전략 중에 하나가 '내 자신을 알라'다. 제가 진짜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한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진영의 하반기 목표는 소박했다. 올해 하반기 내 다음 작품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기작들을 심사숙고하며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영은 "빨리 다음 작품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또 다음 목표는 조금 더 멋있어지기"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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