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0시41분께 일본 간토(관동) 지역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진원지는 지바(千葉)현 북서부 깊이 80㎞이다. 도쿄에서도 진도 5강의 큰 흔들림이 느껴지자 많은 시민들이 놀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 하지만 지진으로 사이타마현 미야시로조, 도쿄 아다치구에서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되는 등 도쿄 인근 수도권이 크게 흔들렸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실내에서는 천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이 많이 떨어지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와 가와구치시, 지바현 지바시 주오구, 후나바시, 도쿄 오타구 등 사이타마현 다수 지역과 지바현, 도쿄도의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이바라키현과 지바현, 도쿄도, 가나가와현의 다수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도 스미다구와 세타가야구, 오타구, 메구로구 등 여러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해 물이 넘치는 일이 일어났고, 도쿄도 신주쿠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JR동일본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신칸센 운행이 안전 점검을 위해 중단됐다. 도쿄 하네다공항을 관할하는 도쿄공항사무소 측은 활주로를 폐쇄하고 피해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는 이날 밤 숙소에서 관저로 들어가 실태 파악과 대처 등을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실태 파악과 이재민 구호·구조, 정확한 정보 제공과 피해 확대 방지 등 네 가지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진에 시민들은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놀랐다거나 안도했다는 내용을잇따라 올렸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진도(0~7)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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