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활동 줄고 배달음식 먹고… 코로나 이후 대학생 절반, 체중 늘었다

입력
2021.10.07 18:44
수정
2021.10.07 19:01
0면
0 0

불규칙한 식생활, 신체활동 감소 때문

코로나19 유행 이후 간식 섭취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대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몸무게가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이후 간식 섭취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대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몸무게가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후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신체활동을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체중 증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ㆍ배달음식ㆍ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된 경우가 많았다.

연지영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ㆍ김미현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20년 12월 충청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코로나19 이후 대학생의 주된 수업 참여 방식은 ‘70.0% 이상 비대면’이 40.4%, ‘100% 비대면’이 40.2%였다. 수업을 들은 장소는 97.6%가 ‘집이나 기숙사의 자기 공간(방)’이었다.

코로나19 유행 후 신체활동이 감소한 대학생 비율은 절반이 넘었다(52.8%). 코로나19 이후 남학생의 47.8%가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체중이 늘어난 여학생의 비율은 32.2%로 남학생보다는 낮았다.

가정간편식(HMR)의 이용 빈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엔 ‘주 1~2회, 월 2~3회, 월 1회 이하’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62.7%, 여학생의 69.6%로, 주류를 이뤘다. 코로나19 이후엔 이보다 잦은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남학생의 57.4%, 여학생의 46.7%). 코로나19 발생 후 대학생의 가정간편식 이용 빈도가 많이 증가한 셈이다.

여학생의 배달음식 이용 빈도는 코로나19 이전엔 ‘월 2∼3회, 월 1회 이하’란 응답률이 58.3%로 높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엔 ‘주 1∼2회,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란 응답률이 64.6%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식습관에 미친 부정적인 변화로 ‘불규칙한 식사’(5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배달음식 섭취 증가’(42.2%), ‘간식 섭취 증가’(33.3%), ‘가정간편식과 같은 가공식품 섭취 증가’(30.4%)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대학생이 경험한 긍정적인 식습관 변화도 있다. ‘음주 빈도 감소’가 33.9%로 가장 높았고, ‘외식 빈도 감소’ (26.1%), ‘직접 조리 증가’(24.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은 활동량 감소와 체중 증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ㆍ배달음식ㆍ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질 위험이 커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된 대학생의 건강과 영양 문제를 풀기 위한 영양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