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제동향 발표
내수 부진·기업심리 위축·대외 여건 개선세 둔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기 진단에서 ‘회복세’ 대신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7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이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7월부터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정적 전망을 높이더니, 이달에는 회복 표현을 아예 삭제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KDI는 "서비스업은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관련해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중간재 수급 불안으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생산이 위축되고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 개선세가 둔화됐다”며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주요국의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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